꿈을 찾아서

배우 김혜선이 데뷔 22년만에 스크린에서 전라로 파격적인 베드신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로맨틱 섹스 코미디 영화 ‘완벽한 파트너’(감독 박헌수 제작 영화사 참, 락시픽쳐스)에서 김혜선은 베드신을 리얼하게 연기했다. 슬럼프에 빠진 스승과 짜릿한 영감을 주는 스무살 연하 제자들의 아슬아슬한 만남을 그린 이 영화에서 요리연구가 역을 맡은 김혜선은 후배 배우 김산호와 호흡을 맞췄다.
극중 김혜선은 요리연구가라는 캐릭터상 조리실 및 방송국 대기실 등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짜릿한 섹스신을 선보였다. 한국영화로는 '나탈리' 이후 또다시 헤어누드까지 노출하는 영화의 과감함도 보인다.

 
흔히 베드신하면 20대~30대 배우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20대~30대라도 몸매에 자신이 없다면 쉽게 벗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제는 흔한 ‘샤워신’만 찍어도 한달씩 몸을 만들곤 한다. 그저 보여지는 몸, 그에 대한 평가가 걱정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40대 배우 김혜선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혜선은 이날 시사회에 참석해 “모험을 걸고 싶었고 도전이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은 모습으로 나를 변신시키고 싶은 호기심이 있었다"는 그는 "노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배우가 노출을 꺼려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모험을 걸어보고 싶기도 해 도전했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굉장히 쑥스러웠지만 내가 당당하지 않으면 영상이 어색하게 나올까봐, 또 나중에 부끄럽게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역할에 빠져서 연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노출 연기를 위해 살도 좀 뺐다고 했다. 두려움이 있었겠지만 변신을 위해 모험을 걸었으며 도전의 성공을 위해 여러모로 노력했다는 고백이다. 관심은 ‘베드신’, 혹은 ‘전라노출’이라는 선정적 단어에만 쏠릴지 모르지만 사실 그는 배우로서 해야 할 도전을 한 것이다. 안전하게 ‘먹힐’ 캐릭터로만 가는 까마득한 후배 배우들에게 자극이 될 수 있도록, 중년 여배우 김혜선의 당당한 도전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