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서

가수 겸 연기자인 비(29·정지훈)가 입대 현장에서 끝내 눈물을 보였다.

비는 11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 훈련소에 육군 현역으로 입대했다. 비는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자대 배치를 받고 현역으로 복무하게 된다.

이날 입대에 앞서 취재진과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비는 “이렇게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10년 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잘 다녀오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날 비가 입대 현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몰린 국내외 팬들 1천여 명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끌었다. 비는 모자를 벗고 짧게 깎은 머리를 선보이며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거수경례로 인사를 했고, 이에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정지훈’을 연호했다.

특히 비의 입대 현장에는 엠블랙, 빽가, 정석원 등 절친한 친구들이 마중을 나와 의리를 지켰다.

한편 비는 지난 9일 오후 강남 영동대로에서 펼친 ‘강남 한류 페스티벌’공연에 나서 군 입대전 마지막 콘서트를 꾸몄다. 또 7일 배우 유준상, 신세경, 정석원, 이하나, 김성수 등과 함께 부산에서 열린 ‘비상: 태양 가까이(감독 김동원)’ 제작 보고회와 ‘APAN 스타로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일정을 소화해 냈다.

가수 비가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려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난달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의 콘서트 엔딩 장면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비는 입대를 앞둔 심경을 팬들에게 전하던 중 눈물을 쏟아 콘서트장에 있는 팬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비는 자신의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과정들이 생각난 듯 "2002년 4월 24일부터" 라고 입을 뗀 뒤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비는 계속 말을 이어가려는 듯 눈물을 참았으나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눈물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쓴 비는 "비라는 이름을 달고 활동했던 지난 10년이 바람처럼 지나간 것 같다"며 "어쨌든 전 잘 다녀올 것이고 아주 가는 것도 아니고 아무 일 아니다. 누구나 다녀오는 거고, 늦게 가는 것이 창피하고 송구스럽다"며 군입대와 관련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또 "10년 동안 저 하나만을 바라봐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리고 아버지, 제 동생, 사랑합니다"라며 팬들에게 큰절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비는 오는 11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를 통해 육군 현역으로 입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