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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14 뿌리깊은나무 줄거리
2011. 10. 14. 09:59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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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새 수목극 ‘뿌리깊은 나무’가 6일까지 단 2회 방송을 마쳤지만, 명품사극으로 호평을 받으며 한껏 기대를 높이고 있다.

‘뿌리깊은 나무’는 탄탄한 줄거리와 화려한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으로 긴장감과 재미를 함께 선사하며, KBS ‘공주의 남자’ 열풍 속 약 1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6일 방송에서는 이도(송중기 분)와 태종 이방원(백윤식 분)의 팽팽한 맞대결이 벌어져 긴장감이 고조됐다. 아비인 태종 앞에서 항상 나약한 모습만 드러내왔던 불우한 이도가 처음으로 태종에게 맞서며 서릿발 같은 기세를 드러낸 것. 이도는 파옥한 뒤 급히 도망쳐 나오는 어린 똘복(채상우 분)을 보자 호위무사 무휼(조진웅 분)에게 똘복을 구하라 명령했고, 태종은 똘복을 죽이라 명하면서 정면 대결이 일어난 것. 이도는 “왕을 참칭하지 말라. 상왕은 왕이 아니다. 내가, 내가 조선의 임금이다”며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이에 따라 3회부터 등장할 성인 배역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도는 송중기에 이어 한석규가 바통을 이어받으며, 극중 담이 역을 맡은 영화 ‘도가니’의 아역인 김현수는 실어증에 걸린 궁녀 신세경으로 변신한다. 또 1회 강렬히 등장했던 똘복이는 성인 장혁이 본격 등장해 복수심을 불태울 것으로 예상된다.

‘뿌리깊은 나무’는 또 조선사극으로는 처음으로 ‘반촌(泮村ㆍ성균관 노비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주요 무대로 설정, 2회 방송때 똘복이가 반촌에 보내져 생활하는 모습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촌’은 당시 위험한 사상을 가진 유생들간의 비밀결사장이자 유생들에게만은 소고기를 먹여야한다는 나라의 명으로 한양 안에서는 유일하게 도축이 가능한 곳이었다. 또한 사대부들의 호위무사가 결사체의 행동 요원이 되기도 했고, 정계로 나간 유생들의 특별보호로 인해 죄인이 숨어들어도 함부로 수색하지 못한 금역의 공간이었다.

사실 ‘뿌리깊은 나무’는 변변한 사극을 배출해내지 못한 SBS가 자존심을 걸고 ‘사극의 질’을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총 24부작으로 회당 5억원, 총 1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회당 제작비는 일반 드라마의 경우 약 1억8000만원, 사극은 2억80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배 이상 제작비를 들인 셈이다. 이와 별도로 SBS는 14억원을 들여 ‘반촌 세트’를 리모델링하기도 했다.

‘뿌리깊은 나무’ 제작사인 아이에이치큐 장진욱 본부장은 “반촌세트장 리모델링 등을 감안하면 실제 제작비를 회당 5억5000만원 정도”라며 “이는 과거 드라마 중 ‘태왕사신기’나 ‘아이리스’ 정도를 빼면 회당 제작비가 최고 수준으로, 수익보다는 제대로 된 명품 사극을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한편, 역대 최고 제작비가 들어간 드라마는 ‘태왕사신기’로, 총 제작비 423억원(254부작, 회당 17억원)이 투입됐다. 이어 ‘아이리스’는 회당 10억원(총 200억원), ‘식객’과 ‘로비스트’는 회당 5억원(총 120억원)이 투입된 작품이다. 또 채널CGV의 ‘소녀K’는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가인 회당 5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posted by 유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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