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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23. 22:48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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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송되는 SBS 시사교양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풀리지 않는 의혹, 광주 H 정신수련원의 이른바 4대 사건에 대해 재조명했다.

 

2009년 12월, 광주의 한 정신수련원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사건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70명 이상의 회원이 연루되어 원장에 대한 살인미수, 마약 복용, 집단 성관계, 횡령 등의 강력범죄를 저질렀다는 내용.

 

뿐만 아니라 더 괴이했던 것은, 사건을 주도했다고 하는 71명의 범인들은 놀랍게도 제 발로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를 했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2010년 초 밝혀진 검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모든 범죄에는 증거가 없고, 이 범죄를 공모했다고 주장하는 12인이 어설프게 입을 맞춘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작년 1월, 검찰의 공식적인 처리보다 앞서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 H정신수련원의 진실(2부작)’ 편의 취재결과와 동일한 내용이었다.

 

12인은 원장을 살해하려던 사람들이 아니라 그동안 추종해왔던 세력이었고, 마약 검사에서는 그 누구에게서도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살인을 시도할 때 쓰였다고 제출된 증거는 뒤늦게 구입해 제출한 것이기도 했다.

 

그 후 1년 반, 과거 H수련원에서 마음을 닦았던 회원들 중,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제보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당시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에 대한 비밀을 털어놨다.

 

그들의 입으로 술술 털어놓았던 자백들은 실제 있었던 사건을 실토한 것이 아니라, 수련의 과정으로 이해한 ‘마음으로 지은 죄’를 말한 것일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수련원 안에서 원장이 설파하는 ‘교리 아닌 교리’에 따라, ‘마음으로 지은 죄가 곧 현실의 죄’라고 판단했던 결과라는 것이다.

중요한 문제는, 그들의 범죄가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판결을 받았지만, ‘횡령’건에 있어서만큼은 법적인 족쇄가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원장을 음해하기 위한 자금으로 돈을 받았다며, 혹은 수련원의 돈을 횡령했다고 자술하고 각서를 쓴 사람들에게 법적으로 수련원측은 채권자가 되어버린 것이다.

 

4대 사건을 주동했던 12인 중의 한 명으로, 이제는 제명된 A씨. 과거 ‘천사(하늘의 매개체)’라는 직책으로 활동했던 그녀는, 있지도 않았던 일들을 고백하는 것이 단지 수련과 공부의 과정인줄로만 이해했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전셋집에 가압류가 들어오는 법적 조치 이후에야 정신을 차렸다고 했다.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인정되지도 않은 횡령범죄에 스스로 얽매이게 되었던 것일까.


H수련원 사건 이후 1년 반. 당시 화제가 되었던 탤런트 K를 비롯해 남은 회원들은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의 내용에 대해, 분노에 가까운 적의를 보였다. 그들은 4대사건이 실제로 있었던 사건이라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

 

수련원은 아직도 건재하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H수련원을 빠져나와 돈을 되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근친상간과 같은 반인륜적 범죄를 토로하고 공유했던 그 곳에 여전히 드나들고 있는 청소년들이 있다.

 

이날 방송에서 과거에 있었던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 현재 수련원의 관리나 감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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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