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룡과 고창석이 한국 전쟁영화의 새로운 도전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고지전'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북한의 엘리트 장교 출신 현정윤 역할을 맡은 류승룡은 영화의 주요 배경인 '애록고지'를 사이에 두고 남한군과 뺏고 뺏기는 고지전투를 수 개월간 해온 인물. 의미 없이 희생되는 전쟁에 회의를 가지면서도 명령에 따라 다시 전쟁을 수행하는 역할이다.
강은표(신하균 )와 김수혁(고수)이 군 초년병 시절에 만났던 인물로 나오는 현정윤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특히 영화를 위해 얼굴 한 쪽 전체가 일그러진 특수 분장을 한 채 촬영해야해서 다른 배우보다 긴 준비 시간을 거쳐야했다는 후문이다. 류승룡은 "분량이 짧은 대신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실리콘을 이용한 특수 메이크업을 해야했다. 햇볕이 비출 때면 피부 속부터 간지러움이 올라와 고생이 남달랐다"며 그간의 고생을 토로하기도.
최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 '고요미(고창석+귀요미)'로 떠오른 고창석은 만주 독립군으로 입대해 일제와 맞선 이력을 가지고 한국전쟁 발발 이후 또 한번 군대에 입대한 가장 독특한 이력을 가진 양효삼 캐릭터를 열연했다. '고지전'에서는 그동안 코믹연기는 물론, 강단있고 뚝심있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두 사람은 역할 특성상 능숙한 북한 사투리를 소화해야 했는데 짧은 기간임에도 사투리 전문가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완벽한 말투를 습득해 전문가의 감탄을 자아냈다. 현장에 상주하고 있던 북한 사투리 전문가는 "두 배우 모두 언어 습득에 타고난 소질이 있는 것 같다. 집중력이 남달라 서로 경쟁하듯 빠르게 사투리를 익혀 나갔다. 배우 중 가장 북한말을 잘 하는 사람들일 것 "이라고 말했다.
'고지전'은 마무리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관객들의 요청으로 개봉일을 하루 앞당겨 7월20일 전국 개봉된다.
[예고편]
[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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