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승세의 토트넘
시즌 첫 2경기에서 맨체스터 팀들을 연달아 만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3으로 패한 데 이어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도 1-5로 완패하며 8월의 꼴찌팀이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었다. 물론 상대가 워낙 강팀들이기도 했으나 루카 모드리치의 태업과 주전 중앙 미드필더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산드로, 톰 허들스톤)도 토트넘을 괴롭혔었다.
하지만 여름 이적 시장 마지막 날에 스콧 파커와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를 동시에 영입한 데 이어 모드리치 잔류에도 성공한 토트넘은 이후 리그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선 4-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다시 팀에 집중하기 시작한 모드리치는 한층 세련된 플레이메이킹을 선보이고 있고, 파커는 모드리치의 파트너 역할을 든든히 책임지고 있으며, 아데바요르는 토트넘 입단 후 3경기에서 모두 득점 포인트를 올리며 3골 1도움을 기록 중에 있다. 심지어 리저브 선수들(대니 로즈, 제이크 리버모어, 토마스 캐롤, 안드로스 타운센드 등)을 중심으로 참가한 유로파 리그에서도 1승 1무로 준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현재의 토트넘은 그 어떤 팀도 막기 어렵다.
# 부상병동 아스널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아스널은 최근 극심한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잭 윌셔의 부상 기간은 5달로 늘어났고, 토마스 베르마엘렌(발목)과 요안 주루(햄스트링), 그리고 아부 디아비(발목)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이에 더해 티오 월콧과 제르비뉴, 그리고 로랑 코시엘니가 새로 부상자 명단에 합류했다. 월콧은 지난 주말 볼턴과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고, 코시엘니는 발목 쪽에 통증을 느끼고 있으며, 제르비뉴 역시 훈련 도중 햄스트링에 부상을 당했다. 현재 아스널 의료팀들은 월콧과 제르비뉴, 그리고 코시엘니의 부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경기가 열리기 직전까지 몸상태를 면밀히 체크해 북런던 더비 출전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일단 요시 베나윤과 세바스티안 스킬라치가 팀 훈련에 합류했다는 것. 장기 부상에서 갓 돌아온 스킬라치의 경우 북런던 더비 출전 가능성이 다소 불투명하지만, 베나윤은 출전 준비를 거의 다 마친 상태이다.
한편 아스널 역시 슈르스버리와의 칼링컵을 시작으로 볼턴과의 리그 경기와 주중 올림피아코스와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이어오는 데 성공했다. 만약 북런던 더비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아스널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영역권의 침범
아스날과 토트넘이 라이벌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는 바로 영역권의 침범에 있었다. 먼저 북런던에 자리를 잡고 있었던 터줏대감은 바로 토트넘이었다. 이미 토트넘은 1882년 런던 핫스퍼라는 이름과 함께 런던 북부의 노섬버랜드 파크에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1913년, 런던 남부에 자리잡고 있었던 아스널의 전신 울위치 아스널이 자금난을 이유로 북런던에 위치한 하이버리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하이버리의 위치는 토트넘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단 5km 밖에 나지 않았고, 이에 대해 당시 토트넘 구단주는 "명백한 영역권 침범이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토트넘은 영국 축구협회(The FA) 측에 아스널의 연고지 이전 반대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으나, 당시 FA는 지금처럼 힘이 있는 기구가 아니었기에 아스널의 연고지 이전 강행을 저지할 수 없었다. 이것이 바로 북런던 더비의 개막이었다.
양팀의 리그 맞대결 전적은 61승 43무 47패로 아스널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컵 대회까지 추가할 경우 69승 45무 52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아스널은 1999년 11월 7일 토트넘 원정에서 1-2로 패한 이후 무려 21경기 무패 행진(12승 9무)을 이어왔었다. 북런던의 원 주인은 토트넘이었으나 어느덧 북런던의 상징은 아스널에게로 넘어가고 만 셈이었다.
그러하기에 토트넘은 07/08 시즌 칼링컵 준결승 2차전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5대1 대승을 거두며 21경기 무승 징크스를 깨자 구단 차원에서 이를 기념해 DVD를 제작했을 정도였다.
이후 양팀의 역학 관계는 서서히 토트넘 우세로 기울고 있다. 실제 당시의 대승을 시작으로 토트넘은 아스널 상대로 3승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특히 리그에선 3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 1무)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 토트넘은 2010년 4월에 열린 홈 경기에서 아스널을 2-1로 꺾고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인 4위 진입에 성공했었다(결국 토트넘은 시즌이 끝난 후 클럽 통산 첫 챔피언스 리그 본선에 참가했다).
지난 시즌에도 토트넘은 아스널 원정에서 전반만 하더라도 0-2로 지고 있다가 후반에 3골을 몰아넣으며 극적인 3-2 역전승을 일구어낸 데 이어 홈에선 3-3 무승부를 기록해 1승 1무라는 리그 상대 전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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