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7. 23:45
핫이슈
배우 김형자가 고(故) 박주아의 사인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6일 방송된 SBS TV '한밤의 TV연예'에서는 고인의 유족과 지인, 환자단체가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수술을 집도한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소식을 전했다.
지난 4일 유가족은 "지병이 악화가 돼서 돌아가신 줄 알았는데 그게 다 허위였다"며 신촌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5월 16일 신우암 수술 후 갑자기 숨을 거둔 고인의 사망 원인이 합병증이 아닌 의료과실로 인한 십이지장 천공이라는 것.
이들은 사망 원인이 각각 다른 2개의 사망 진단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사망 당일 비뇨기과에서 발급된 사망 진단서에는 고인의 사망 원인이 신우암으로 되어 있지만 일반 외과에서 발급된 사망 진단서에는 로봇수술의 잘못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명시되어 있었다.
신우암 수술 직전까지 왕성한 연기 활동을 펼쳤던 고인의 급작스런 죽음에 대해 배우 송재호는 "아프다가 떠났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갑자기 떠났다"며 당혹스러워했고, 김형자는 "완전히 의료사고다. 십이지장을 뚫었다"며 "로봇수술이 잘못된 게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로봇수술로 인해서 십이지장이 천공이 될 수 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병원 측은 "저희 병원에서 로봇수술을 한다니까 로봇수술을 받고 싶다고 직접 찾아오셨다"며 "보호자에게 로봇수술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이 이번 고발 사건의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병원 측도 법적 대응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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