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금호강 지류서 물고기 떼죽음

대구 동구 금호강 지류인 방촌천에서 붕어 등 물고기 수천 마리가 죽은 채 떠올라 행정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대구 동구청은 8일 오전 동구 해안동과 방촌동, 입석동을 따라 흐르고 있는 방촌천 상류에서 물고기가 죽은 채 떠오른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죽은 물고기 수거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장에 나온 동구 환경감시단 관계자는 "팔뚝만한 붕어도 죽어서 떠내려가는데 안타까웠다"라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1달 전에도 몇십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을 봤지만 이처럼 많은 물고기가 죽은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입석동에 사는 주민은 "물고기가 죽는 것이 폐수나 농약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앞에 있는 K2공군기지도 의심된다"며 "요새 칠곡 캠프캐럴 사건도 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하다"고 말했다.

대구 공군기지 관계자는 "공군기지에서 나오는 오·폐수는 엄격한 관리를 통해 처리되고 있어 이번 사건은 공군기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한편 동구청은 하천물을 채취해 환경 당국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