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인 모션(RIM)은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블랙베리 토치’와 ‘블랙베리 볼드 9780’을 내놓은 후 하반기 첫 전략 스마트폰으로 ‘블랙베리 볼드 9900’를 선보였다. 이 스마트폰은 전작보다 플랫폼과 하드웨어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제품으로 SK텔레콤에서 단독 출시된다. 5일 서울 논현동 플래툰에서 RIM이 시연한 ‘블랙베리 볼드 9900’을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봤다.
그간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와 다소 통통한 몸매가 특징적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 출시되는 ‘블렉베리 볼드 9900’은 두께를 10.5㎜로 줄여 날렵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면적은 115×66㎜로 전작인 ‘블랙베리 볼드 9780’(120×60㎜)보다 넓어졌다. 전작의 두께는 14.1㎜다.
특히 항공우주산업용 복합재료를 사용한 후면이 눈에 띈다. 전작의 경우 가죽소재를 사용해 그립감과 커버 분리시 편리함을 제공했다면, 이번에는 세련된 디자인과 견고함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RIM 동아시아 제품 총괄 프랑스와 마히우 이사는 “후면에 항공우주산업용 복합재료를 사용해 아름다운 디자인을 연출해준다”며, “세련된 디자인을 선호하는 한국 사용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어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책상 위에 유리판을 올려 놓은 것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단순미는 다소 훼손된 듯한 느낌을 준다.
테두리에 무광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을 적용했는데, 팬택 스카이가 출시한 ‘베가 레이서’의 테두리를 연상케 한다.
전작이 트랙패드와 쿼티 자판을 이용해 입력했다면, 이번 제품은 화면을 터치해 입력할 수 있는 방법도 추가했다. 이러한 방식은 블랙베리 제품군 중 ‘토치’에서 보여줬던 방법이다. ‘토치’ 모델은 정전식 디스플레이와 트랙패드를 통해 입력이 가능했고 슬라이드 방식을 채용한 쿼티자판을 내장한 형태였다.
직접 이 3가지 입력방식을 통해 웹서핑과 블랙베리메신저(BBM)를 사용해봤더니 기존보다 훨씬 편리했다. 화면을 이동할 때는 트랙패드를 사용하고 이동 후에는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터치, 메시지를 입력할 때는 쿼티 자판을 활용했더니 기존보다 빠르게 기기를 활용할 수 있었다. 사용자의 패턴에 따라 3가지 입력방식을 적절히 활용하면 그 전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전작의 2.44인치에서 2.8인치로 커졌다. 특히 리퀴드 그래픽스(Liquid grap) 적용해 반응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마히후 이사는 “이번 제품에는 24비트의 고화질 디스플레이인 리퀴드 그래픽스를 적용해 부드러운 터치감과 즉각적인 반응 속도, 끊김없는 애니메이션을 감할 수 있다”며, “최근 경쟁사의 정전식 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한층 뛰어난 성능을 발휘해준다”고 언급했다.
블랙베리 웹 브라우저를 통해 '아이티투데이'에 접속해본 결과 평균 4-6초 가량이 걸렷다.
이번 제품에서 가장 부각되는 부분은 RIM의 차세대 OS인 ‘블랙베리 OS 7’이다. 그 중 핵심 성능으로 웹서핑 속도를 기존보다 40%가량 높인 점이 부각된다.
실제 블랙베리 웹 브라우저를 통해 ‘아이티투데이(www.ittoday.co.kr)’를 접속해봤다. 현장의 통신망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은 힘들었지만 완전 로딩되는데 평균 4-6초 가량 소요됐다. 웹 브라우저 구동이나 웹 이동 시 화면 전환이 한결 부드러진 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마히우 이사는 “HTML5를 지원하고 자바스크립트 성능과 경쟁력 있는 평균 페이지 로드를 보여줘 기존보다 더욱 빠른 웹서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이번 OS에는 커뮤니케이션, 멀티미디어, 생산성을 극대화 했으며, 그에 걸맞는 하드웨어도 장착했다고 한다. 1.2㎓ 프로세서와 HD 비디오 레코딩, BBM 6과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위키튜드같은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실행을 위한 센서를 보강했다.
이번 제품에는 블랙베리 최초라는 타이틀이 유독 많이 붙는다. ‘볼드’ 최초로 터치 스크린이 장착됐으며 블랙베리 OS 7이 탑재된 최초 제품이고, 올해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탑재하고 있는 근거리 무선통신(NFC)도 블랙베리로는 최초 장착했다.
이와 함께 RIM의 강점인 메시징 성능도 강화했다. 실시간 BBM 경험을 다른 앱에서도 구현할 수 있는 소셜 피트 2.0 앱을 기본 탑재하고, 블랙베리 전용 페이스북 2.0 앱도 적용했다. 특히 메시징이 가능한 앱들을 BBM에 통합해 메인화면에서 활용 가능한 점은 그간 보여온 블랙베리만의 강점이었다.
문서편집 기능을 PDF 문서 뷰어처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큐멘트 투 고(Documents To Go) 프리미엄 버전’을 무료 제공하며 ‘블랙베리 밸런스’로 업무 관련 보안도 강화했다. 음성 검색 지원으로 일반 검색 능력도 향상시켰다.
여기에 위키튜드를 내장해 175개 이상 국가의 1억5000만 개 주요 지점, 700개의 콘텐츠 월드, 32개 언어를 통해 증강현실 앱을 즐길 수 있다.
RIM 동아시아총괄 그레고리 웨이드 사장은 “시장조사 결과 블랙베리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개인 사용자의 경우에는 타사 제품과 차별화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며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사용자의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도 함께 고민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디바이스를 제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RIM의 앱스토어인 ‘블랙베리 앱 월드’에는 3만5000개의 앱이 올라와 있으며, 매일 블랙베리 사용자를 통해 300만 건의 앱이 꾸준히 다운로드 되고 있고 특히 BBM과 통합되는 앱들이 다수 포진돼 있어 한층 간편한 메시징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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