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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19. 22:14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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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특급 박찬호(38, 오릭스)의 이단옆차기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용서할 수 없는 행동 중 하나로 44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블리처리포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용서할 수 없는 행동 50'을 선정하며 44위에 박찬호 이단옆차기를 선정했다.

(블리처리포트)는 '박찬호, 팀 벨처에게 드롭킥' 이라는 제목과 함께 지난 1999년 6월 6일 박찬호가 애너하임 에인절스(LA 에인절스의 전신) 투수 팀 벨처를 향해 이단 옆차기를 하는 사진을 함께 실었다.

박찬호가 맷 월벡에게 만루포를 맞은 다저스가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0-4로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박찬호는 상대 선발 벨처의 2구를 1루쪽 보내기 번트로 연결했다. 타구를 잡은 벨처는 1루로 뛰던 박찬호의 가슴을 강하게 태그, 아웃시켰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벨처는 멈춰서던 박찬호의 오른팔을 감으며 뭐라고 말을 던졌다. 그러자 박찬호는 발끈하며 왼팔꿈치로 벨처의 얼굴을 거세게 밀쳐낸 뒤 곧바로 이단옆차리를 날린 것이다. 그러자 순식간에 양팀간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고 박찬호는 퇴장 명령을 받았다. 박찬호는 최근 이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며 박찬호의 행동은 어느 정도 무마되는 듯 했다. 하지만 '블리처리포트'는 "당시 다저스의 마운드에 올랐던 박찬호가 상대 팀 타자 랜디 벨라드의 몸으로 공을 던졌고, 그랜드슬램을 허용한 뒤 예민해지자 또 벨라드를 위협한 게 이 사건의 발단"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몇몇 설명이 더 덧붙여졌다. 박찬호가 앞서 랜디 벨라드를 맞혔고 그랜드슬램을 허용한 뒤에는 이에 불만을 가져 다시 벨라드를 맞혔다는 것이다. 결국 박찬호의 위협구가 이날 사건의 발단이 됐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박찬호 이단옆차기 사건은 얼마전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의 난투극 톱10으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블리처 리포트는 가장 용서할 수 없는 행동으로 흑인 선수를 허용하지 않았던 MLB의 인종차별 제도를 선정했다. MLB는 1869년 출범했으나 78년이 지난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LA 다저스의 전신)의 2루수 재키 로빈슨을 흑인 선수로 처음 인정했다.
 
이밖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8명이 연루돼 승부조작을 일으킨 일명 '블랙삭스 스캔들'이 2위, 1950년 폴로 그라운드에서 열린 브루클린 다저스-뉴욕 자이언츠의 경기 도중 피격 사망한 관중 바니 도일 관련 사고가 3위, 시카고 컵스 1루수 에디 웨잇커스가 스토커에게 총에 맞은 사건이 4위에 올랐다.
 
또한 자이언츠 팬 브라이언 스토우의 다저스타디움 난동(5위),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1루 코치 톰 감보아의 피습(6위, 경기 도중 홈팬 2명으로부터 피습), 1980년대 선수들의 몸값 폭등 사전 모의(7위), 이적 보류 조항(8위), 1920년 레이 채프맨이 투구로 인한 상대 타자 사망(9위), 1979년 발생한 9만여 팬의 시카고 화이트삭스 홈구장에서의 밤샘 술 파티(10위) 등이 상위권에 선정됐다.

posted by 유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