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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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26. 17:11 핫이슈

배일도 공약,배일도 선거공약,배일도지지율,배일도 도가니,9번 배일도,배도일

6일 오후 3시 현재 32.2%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세인의 관심사로 떠오른 '서울시장 보궐선거'. 서울시 보선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경원과 박원순의 양자대결로 집중된 서울시 보선 경쟁에서 철저하게 소외된 '기호 9번' 배일도 후보다. 사무실을 정리하고 있던 배일도 후보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6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서울시 보선 출마를 선언했던 배 후보는 "주변인을 비롯해 시민 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악조건에서도 선거 출마를 선언한 후보로서 시민 분들께 '배일도'라는 후보가 있음을 알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며 "플래카드 하나 걸 수 없을 정도로 (유세 활동이)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말했다.

"출마를 선언할 당시 현재의 정치를 원하지 않는, 변화를 원하는 시대정신이 도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랬기에 저는 정말 제가 당선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보니 때가 아직 되지 않은 것 같네요."

배 후보는 지지율이 얼마나 나올 지도 전혀 예상을 못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미 사퇴한 기독민주당 김충립 후보 이름도 투표 용지에 버젓이 써 있는 상황에서 내 이름과 공약을 떠올릴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며 "나 역시 결과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언론에 대한 견해도 털어놨다. 배 후보는 "선거 후보로 출마하며 언론이 정말 소중하고 제대로 돼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언론이 정보를 왜곡하고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하면 시민들은 올바른 판단할 기회 자체를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사진 한 장 보도가 안 되면 어떻게 알겠나"며 "시민 여러분이 판단한 기회조차 제공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정치 활동을 계속할까. 배 후보는 향후 계획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노조활동도 서울시 보선 출마도 구체적인 계획이나 구상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시대정신이 그러하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나선 일이지요. 앞으로의 정치 활동에 대해서도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할 겁니다."

배 후보는 "주변인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그는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도와달라 말한 것 자체가 미안하다"며 "십시일반 도와주고 일당 못 받을 걸 알면서도 몸으로 때우며 고생해준 사람들에게 죄송하다"고 거듭 말했다.

posted by 유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