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24·제주)이 환한 웃음을 머금은 채 병실을 나서게 됐다. 지난 5월 8일 대구와의 프로축구 K리그 도중 그라운드에 쓰러진 지 132일 만이다.
신영록의 재활 치료를 맡았던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연희 교수는 16일 “신영록 선수의 현 상태는 어느 정도 조력이 필요로 하긴 하지만 병원의 의료적인 감시는 전혀 필요 없는 상태다”며 “일상생활을 하면서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치료를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신영록은 병원의 결정에 따라 17일 퇴원한다.
이날 신영록은 아버지 신덕현씨의 부축을 받긴 했지만 자신의 두 발을 이용해 직접 걸어서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했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입장하긴 했지만 의자에 앉은 후에는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발음은 여전히 분명하지 않았지만 취재진의 질문을 비교적 정확히 이해하고 답변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신영록은 “다시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말했다. 이어 다시 뛰게 될 경우 뭘 가장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골을 넣고 싶다. (골을 넣은 후에는)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팬들이 그립냐는 질문에도 “그립다”며 짤막하지만 강하게 의사표시를 했다.
아버지 신덕현씨는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영록이가 재활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으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교수는 “뇌손상이 있었기 때문에 경련의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위험이 없는 상태다”며 “경련이 발생해도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보다는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정도”라고 신영록의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6개월 간의 치료 기간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뇌손상이 있긴 하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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