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연출 김규형)는 미제 사건으로 남겨진 주검으로 돌아온 전모씨의 사건에 대해 방송한다.
지난 4월 17일, 울산광역시 남구 부곡동 철거지역 인근 야산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백골시신이 발견됐다.
백골시신의 DNA 감식 결과, 이 시신의 신원은 지난 해 8월 2일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모씨(52)로 밝혀졌다.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전 씨는 같은날 새벽 4시 경 영업을 마치고 동료 2명과 헤어지며 인근 편의점 앞 길가에서 택시를 잡아탔었고, 그 이후로 소식이 두절됐다.
큰며느리의 출산이 다가와 그렇게도 기다리던 손자를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던, 그리고 3일간의 휴가를 받아 막내딸의 집에 가서 시간을 보내겠다고 얘기했던 전 씨는 8개월 만에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는 주검으로 돌아온 것.
자녀들은 산산이 흩어졌던 엄마의 유해를 수습해, 비통한 심정으로 화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앞서 2010년 8월 2일 새벽 4시 15분 경, 전 씨는 동료 종업원 2명과 함께 식당에서 퇴근한 뒤 실종됐다. 그런데 그날 오후 8시 40분 경 막내딸의 핸드폰으로 엄마에게 빌려주었던 카드에서 현금 100만원이 인출됐다는 내용의 문자가 전송됐다. 장소는 택시를 탔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으로부터 불과 백미터 남짓에 위치한 편의점이었다.
돈을 찾은 사람은 인근주변에서 마사지 호객꾼으로 일하는 청년으로 그는 단지 자기가 호객하려했던 손님이 시키는 대로 돈을 찾아주었다고만 했다.
실종자의 카드를 들고 현장에 나타났던 유력한 용의자는 마사지 업소에서도 실랑이를 벌이며 호객꾼 이외의 추가적인 목격자를 남겼다. 또 결정적으로 택시를 타고 인근 지역을 떠나던 모습이 당시 차량 블랙박스에 남아있었다.
단서는 그리 많지 않다. 사체 발견 지역은 울산의 한 철거지역 인근의 야산으로 인적이 매우 드문 곳이며 피해자가 택시를 탔던 것으로 추정된 지점과의 거리는 약 5km. 범인은 사람의 통행이 매우 뜸한 이곳에 피해자를 던져버리듯 유기했다.
실종 이후 피해자의 이동 동선이 잡힌 CCTV 또한 전혀 없는 상황이며 용의자를 목격했던 3명의 사람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용의자는 다시 현장 인근에 나타나 현금을 인출하는 등 분명한 범행의 흔적을 남겼다.
목격자의 기억, 그리고 범인이 남긴 지리적 단서를 바탕으로 그 흔적을 좇아가 보면 범인의 특성을 예측하는 등의 사건 해결에 유용한 프로파일링 작업이 가능하다. 대담한 지능범인가, 혹은 치밀하지 못했던 서투른 범죄자인가? 범인에 대한 단서가 전혀 보이지 않는 이 사건은 수사본부가 해체되지 않은 채 1년 째 미제 사건 파일로 분류되어 있다.
돈을 찾아주었다는 호객꾼과 마사지 업소 종사자가 기억하고 남긴 두 개의 몽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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