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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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9. 3. 21:00 핫이슈

SBS ‘그것이 알고싶다’(연출 김규형)는 미제 사건으로 남겨진 주검으로 돌아온 전모씨의 사건에 대해 방송한다.


지난 4월 17일, 울산광역시 남구 부곡동 철거지역 인근 야산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백골시신이 발견됐다.


백골시신의 DNA 감식 결과, 이 시신의 신원은 지난 해 8월 2일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모씨(52)로 밝혀졌다.


울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전 씨는 같은날 새벽 4시 경 영업을 마치고 동료 2명과 헤어지며 인근 편의점 앞 길가에서 택시를 잡아탔었고, 그 이후로 소식이 두절됐다.


큰며느리의 출산이 다가와 그렇게도 기다리던 손자를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던, 그리고 3일간의 휴가를 받아 막내딸의 집에 가서 시간을 보내겠다고 얘기했던 전 씨는 8개월 만에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는 주검으로 돌아온 것.


자녀들은 산산이 흩어졌던 엄마의 유해를 수습해, 비통한 심정으로 화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앞서 2010년 8월 2일 새벽 4시 15분 경, 전 씨는 동료 종업원 2명과 함께 식당에서 퇴근한 뒤 실종됐다. 그런데 그날 오후 8시 40분 경 막내딸의 핸드폰으로 엄마에게 빌려주었던 카드에서 현금 100만원이 인출됐다는 내용의 문자가 전송됐다. 장소는 택시를 탔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으로부터 불과 백미터 남짓에 위치한 편의점이었다.


돈을 찾은 사람은 인근주변에서 마사지 호객꾼으로 일하는 청년으로 그는 단지 자기가 호객하려했던 손님이 시키는 대로 돈을 찾아주었다고만 했다.


실종자의 카드를 들고 현장에 나타났던 유력한 용의자는 마사지 업소에서도 실랑이를 벌이며 호객꾼 이외의 추가적인 목격자를 남겼다. 또 결정적으로 택시를 타고 인근 지역을 떠나던 모습이 당시 차량 블랙박스에 남아있었다.


단서는 그리 많지 않다. 사체 발견 지역은 울산의 한 철거지역 인근의 야산으로 인적이 매우 드문 곳이며 피해자가 택시를 탔던 것으로 추정된 지점과의 거리는 약 5km. 범인은 사람의 통행이 매우 뜸한 이곳에 피해자를 던져버리듯 유기했다.


실종 이후 피해자의 이동 동선이 잡힌 CCTV 또한 전혀 없는 상황이며 용의자를 목격했던 3명의 사람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용의자는 다시 현장 인근에 나타나 현금을 인출하는 등 분명한 범행의 흔적을 남겼다.


목격자의 기억, 그리고 범인이 남긴 지리적 단서를 바탕으로 그 흔적을 좇아가 보면 범인의 특성을 예측하는 등의 사건 해결에 유용한 프로파일링 작업이 가능하다. 대담한 지능범인가, 혹은 치밀하지 못했던 서투른 범죄자인가? 범인에 대한 단서가 전혀 보이지 않는 이 사건은 수사본부가 해체되지 않은 채 1년 째 미제 사건 파일로 분류되어 있다.


돈을 찾아주었다는 호객꾼과 마사지 업소 종사자가 기억하고 남긴 두 개의 몽타주

posted by 유돌이
2011. 8. 6. 22:34 핫이슈

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죽은 태아의 사체를 이용해서 보양제를 만들고 이를 ‘인육캡슐’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도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에 실체 확인에 나선다.

인육 캡슐이 실제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중국의 한 도시로 간 제작진은 ‘인육캡슐’을 구할 수 있는지 알아봤지만 대부분 태반과 관련된 것이었고 죽은 아기로 만든 캡슐을 구하기 어렵다며 ‘인육캡슐’은 와전된 것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 뿐 이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제작진은 죽은 아기가 실제로 거래되고 있는 현장을 알려주겠다는 중국의 한 사업가를 만날 수 있었다.
중국의 일부 병원에서는 태반과 함께 죽은 태아를 업자들에게 실제로 거래 하고 있었다. 그리고 며칠을 더 기다린 끝에 죽은 태아를 캡슐로 만드는 작업을 직접 볼 수 있었다. 그 장면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주로 가정집 냉장고에 죽은 아기를 보관하고 있었고, 작업을 위한 장비는 직접 만들거나 기존의 약재 건조용 전자레인지를 이용하고 있었다. 마치 한약재를 만들 듯이 건조시키고 가루로 만들어 캡슐에 담는 작업이 위생 시설도 안 갖춰진 가정집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이렇게 만들어진 캡슐은 고가로 팔린다고 했다.

그리고 오랜 기간 다량의 ‘인육캡슐’을 판매하고 있다는 현지인은 ‘인육캡슐’이 이미 한국 사람들에게 팔리고 있다는 말을 했다. 한국을 오가는 조선족 브로커에 의해 한국으로 유입이 되고 있으며 한국에 들어오면 중국 현지 가격보다 수십 배 비싸져 인육캡슐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중에 유통된다는 인육캡슐을 검사한 관세청과 국과수는 DNA 검사 결과 99.7 % 인간의 것과 일치할 뿐 아니라 성별도 구분할 수 있었고, 캡슐 안에서 머리카락, 손톱 등도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산모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제조되어 오히려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으며 무엇보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효과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관세청은 국내에서 인육 캡슐을 구입한 사람들을 조사하고, 국내 유통 경로를 면밀히 조사하는 중이다. 우리가 중국에서, 한국에서 인육 캡슐의 제조와 유통 과정을 추적하고 그 실체를 확인한 지난 취재 기간은 취재진에게도 끔찍하고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posted by 유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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