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돈 32억6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조사 중인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의 재정비리 의혹이 PD수첩을 통해 알려졌다.
MBC PD수첩은 20일 밤 11시 15분 방송을 통해 최근 본인과 가족들의 교회사유화 문제로 논란이 되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에 이어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의 재정비리 의혹을 공개했다.
정삼지 목사는 2008년과 2009년도 교회재정에 대한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얼마 전 2010년도 재정에 대한 유용 의혹마저 새롭게 제기됐다.
교회 측 관계자는 정 목사가 ‘닛시축구선교단’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32억이 넘는 액수를 지출했음에도 그 돈의 사용내역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PD수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선교단에 지원된 32억 6000만 원 가운데 정 목사에게 11억 3000만 원이, 정 목사의 부인에게 11억 6900만 원이 입금돼 총 13억 원 정도가 다시 돌아왔다. 물론 이 자금의 사용용도도 불분명하다.
중요한 것은 교회에서 선교비 명목으로 거액을 지원하고 있는 선교단의 실체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교인이 없다는 것이다. 제자교회 관계자는 “장로도 모르고 예배국장, 사무국장, 재정국장도 모르는 단체를 선교단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정 목사를 지지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우리가 제자교회에서 지출하고 있는 선교비 지출에 대한 것은 전혀 교회법상으로 문제가 없으며 이에 대해선 우리의 양심을 걸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교회법상 재정 관리는 금전출납부의 수입과 지출만 맞추면 되는 형태로 이뤄진다”며 “수입과 지출만 맞으면 교회재정 관리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전‧현직 장로들은 “2008년 9월부터 현재까지 재정 통장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결산보고도 전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법원에 장부열람을 신청해 법원은 장부 목록에 대해 공개를 명령했다.
2008년 당시 제자교회 재정을 맡았던 한 관계자는 “재정국에서 가지고 있던 이체 권한을 포함한 모든 재정적 권한을 박탈시키고 담임목사가 직접 계좌이체나 출금을 하는 시스템이 돼 버렸다”며 “이는 모두 자신의 심복을 시켜서 바꿔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인들은 재정권을 원상태로 돌려놓을 것을 수차 요청했지만 정 목사는 이를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그해 결산보고까지 생략했다. 이에 일부 교인들이 2009년 12월 정 목사를 고발하는 사태에 이르게 된 것이다.
정 목사와 교인들의 주장이 서로 엇갈려 사법부의 판단에 따라 정 목사와 그를 지지하는 대책위가 말한 양심의 진위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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